베이비스텝 빅스텝 자이언트스텝 - 금리인상 용어 뜻

요새 경제 뉴스를 보면 금리 인상 이야기가 줄을 잇습니다. 금리 인상 기사를 보면 많이 보이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바로 '베이비스텝, 빅스텝, 자이언트스텝'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금리 인상과 관련된 현 상황과 함께 간단한 용어 설명 드리겠습니다.

 

잭슨홀 미팅 후폭풍

지난 금요일(26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이 원하는 빠른 전환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발언이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6월에 9.1%에서 7월 8.5%로 둔화되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것입니다.

 

*CPI란?

Consumer Price Index의 줄임말로, 소비자물가지수를 말합니다. 각 가정이 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알아보기 위해 작성하는 통계자료입니다. 전반적인 물가수준 동향을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을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다시 한번 반복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9월 FOMC에서 이례적으로 큰 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파월 의장은 '연준 최대 관심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물가상승률이 잡힐 때까지 어떤 부작용이 일어나더라도 계속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이로 인해 후폭풍이 읽고 있습니다. 13년 4개월만에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은 1,350원을 돌파했으며, 코스피와 나스닥 모두 큰 폭의 하락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란?

기준금리라는 것은 한 나라의 중앙은행에서 금융 정세의 변화에 따라 일정 기간마다 정하는 금리로, 해당 금융시장에서 각종 금리를 지배하게 됩니다.

 

기준금리라는 것은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은행 예금 금리나, 대출 금리 등의 기준이 되는 금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이 금리에 따라서 우리가 은행에 맡기는 돈에 이자가 얼마나 붙을지, 우리가 은행에서 빌린 돈의 대출 이자가 얼마나 나가게 되는지 결정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재 각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입니다. 현재 미국연방준비은행의 기준금리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2.50%포인트로 동일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가 붙는다고 생각을 하지요? 그것은 기준금이라 플러스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준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오히려 은행에 돈을 맡기면 내 돈이 줄어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본은 현재 은행에 돈을 맡기면 보관료 라는 명목으로 돈을 받아가기 때문에 은행에 돈을 맡기면 내 돈이 줄어드는 이상한 상황을 경험케 해줍니다.

 

그렇다면 기준금리에서 말하는 베이비스텝, 빅스텝, 자이언트스텝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베이비스텝, 빅스텝, 자이언트스텝 그리고 울트라스텝

베이비스텝(baby step)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조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것

빅스텝(big step) :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조정하는 것

자이언트스텝(giant step) :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조정하는 것

 

베이비스텝은 소폭으로 금리를 조정하여 금리 인상 및 인하 때 다가오는 경제적인 충격을 최소화 하는 단계입니다. 그러나 베이비스텝만으로는 물가가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빅스텝을 진행하게 됩니다. 큰 걸음이라는 단어답게 베이비스텝의 두배를 조정하게 됩니다. 자이언트스텝은 거인의 발걸음이라는 뜻처럼 큰폭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단계입니다. 요즘같이 물가상승률이 치솟을 때 밟는 단계로 이정도 단계까지 오면 경제 상황이 혼란스러운 시국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것보다 더 무서운 금리 조정 단계가 있습니다.

 

울트라스텝(ultra step) :기준금리를 1.00%포인트 조정하는 것

울트라스텝을 밟는 것은 한번에 1%포인트 금리를 조정하는 것으로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 무시무시한 스텝입니다. 스타크래프트해보신 분들은 울트라 리스크 기억하실 것입니다. 무시무시하죠? 그것처럼 울트라스텝을 밟는 순간 곡소리가 나는 곳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창 부동산이 불장일 때 영끌해서 주택 구입하신 분들은 울트라스텝 한번 딱 밟으면 대출이자가 말도 못하게 늘어납니다.. 절대로 이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준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시기입니다. 미국이 가파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나라도 같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경제 활동이 위축되어 경기침체가 우려되는데요. 그래도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잡히고 경기가 안정된다면 좋겠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속히 경기가 안정되길 기도하며 모든 가정들이 평안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