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을 준비하는 믿음이란? 누가복음 21:5-19 설교

 

종말을 준비하는 믿음, 눅 21:5-19

 

 

🌍 들어가는 말

우리는 매일 같이 수많은 뉴스와 사건을 접하다 보면 “이제 세상이 끝나가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 때는 전염병으로 다 죽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했었고,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일어나면서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나서 온 세상이 다 망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전 세계에서는 지진, 기근, 그리고 믿는 자들에 대한 조롱과 핍박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은 성경이 말하는 종말의 징조와 너무도 닮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이미’와 ‘아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종말이 다가오고 있는 이때 우리는 종말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어떤 믿음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까요?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종말의 때에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고자 합니다.

 

1️⃣ 무너질 영광을 바라보지 말라! (눅 21:5-6)

오늘 본문 5절에서 제자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보며 감탄합니다.

5 어떤 사람들이 성전을 가리켜 그 아름다운 돌과 헌물로 꾸민 것을 말하매

 

오늘 본문에서는 어떤 사람들이라고 되어 있지만 평행 본문인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는 이들이 제자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예루살렘 성전에 대해서 처음 본 것도 아닌데 왜 성전이 아름답다며 감탄했던 것일까요? 유대인으로서 예수님과 함께 유월절마다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것이고,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중에도 오가며 많이 보았을 익숙한 장소였을 것인데 말이죠.

 

당시 성전은 헤롯 대왕이 수십 년에 걸쳐 재건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였습니다. 흰 대리석과 금으로 꾸며진 성전은 햇살 아래서 눈이 부실 정도였고, 역사가 요세푸스는 예루살렘 성전을 보고 “멀리서 보면 눈 덮인 산 같았다”라고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제자들은 점점 완성되어 가고 있는 성전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던 것이죠. 또한 제자들은 예수님이 메시아로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이후, 이 성전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될 것이라 기대했던 것입니다. 제자들은 성전을 바라보며 “이제 이 성전에서 주님의 나라가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반응을 기대하며 감탄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시선을 완전히 뒤엎는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단호한 어투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6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6 너희 보는 이것들이 날이 이르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건물이 무너진다는 뜻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인간의 자랑과 성취, 외적인 영광 등이 모두 사라질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경은 반복해서 보이지 않는 것, 영원한 것을 바라보라고 가르칩니다. 고린도후서 4장 18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고후 4:18)

 

이 땅의 것들은 모두 사라질 것이고 하나님의 진리와 참된 믿음만이 영원히 남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우리 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무너질 영광에 마음을 두지 마시고 영원에 소망을 두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쌓아나가기 위해 힘쓰는 저와 여러분들 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 종말의 징조 속에서 흔들리지 말라! (눅 21:7-11)

제자들은 궁금해합니다. 7절입니다.

7 그들이 물어 이르되 선생님이여 그러면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이런 일이 일어나려 할 때에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그들에게 종말의 징조를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영역에 대해 경고하는 것입니다.

 

먼저 8절을 보면 미혹하는 자들이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8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며 때가 가까이 왔다 하겠으나 그들을 따르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인들이 출현하여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고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린다는 것입니다. 종말이 가까이 왔다며 사람들을 공포와 불안으로 미혹하는 이단들이 점점 많아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혹에 흔들리지 말라는 것이 예수님의 경고입니다.

 

또한 9-10절에서는 전쟁과 소요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9 난리와 소요의 소문을 들을 때에 두려워하지 말라
10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국가 간의 전쟁, 사회적 혼란, 민족적 갈등은 종말의 중요한 징조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전쟁을 보면서도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말고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라 말씀하십니다.

 

또한 11절에서는 자연재해와 재앙들이 일어날 것을 말합니다.

11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

 

지진, 기근, 전염병은 성경에서 자주 하나님의 심판 또는 종말의 징조로 나타납니다.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은 태양과 달, 별의 이상 현상이나 기후 재난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4장에서는 “해가 어두워지고 별들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종말의 때에는 천체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이런 말씀을 들으면 마음이 무겁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한 가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끝은 곧 되지 아니하리라 (9절 하반절)

 

즉, 이런 징조들은 끝이 아니라 종말에 이르러 가는 과정입니다. 이런 혼란과 위기의 시대 속에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믿음을 굳건히 지켜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세상의 불안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흔들리지 않는 자입니다. 우리는 종말의 때가 다가와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지막 때는 우리가 영원히 누릴 하나님 나라의 기쁨이 곧 다가왔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과 소망으로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하나님께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3️⃣ 셋째, 박해 중에도 끝까지 견뎌라! (눅 21:12-19)

예수님은 종말의 징조뿐 아니라 믿는 자들이 당할 고난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12절에 보면 공회와 회당, 감옥, 심지어 왕과 총독 앞에서 끌려갈 것이라 말합니다. 16절에서는 가족과 친구들에 의해 배신당하고,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17절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은 제자들을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14~15절 말씀 읽어보겠습니다.

14 그러므로 너희는 변명할 것을 미리 궁리하지 않도록 명심하라
15 내가 너희의 모든 대적이 능히 대항하거나 변박할 수 없는 구변과 지혜를 너희에게 주리라

 

예수님께서는 단지 “견뎌라.” 하시는 것이 아니라, 견딜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의 핵심 중 하나가 바로 이 말씀입니다. 19절 말씀 읽어볼까요?

19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

 

고난과 핍박이 닥쳐올지라도 믿음을 버리지 말고, 진리를 포기하지 말고,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는 인내를 보이면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 약속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바로 종말의 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자세입니다. 두려움이 아니라 믿음으로 견디는 삶, 고난 가운데서도 인내로 영혼을 지켜내는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인내는 우리가 가진 믿음의 진실함을 드러내는 시험대입니다. 그 인내 속에 예수님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케 될 것입니다.

 

🎯 요약정리 및 마무리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종말의 징조와 경고는 무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믿음을 점검하라는 부르심이며,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라는 초대입니다. 무너질 것들에 소망을 두지 마시고, 종말의 징조 앞에 흔들리지 마시고 고난의 시기에도 끝까지 견디는 우리가 될 때 우리에게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 약속하셨습니다.

 

주님은 오늘도 견디는 자에게 생명과 승리의 면류관을 약속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그 믿음을 붙잡고 이 땅에서 끝까지 승리하는 인생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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