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것 다 주의 은혜입니다
본문 : 에베소서 1장 7-14절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순찰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은 사고였습니다. 이 순찰차에는 경찰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된 시민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사고가 난 것일까요? 수사기록에는 그 이유가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시민이 피해자 보호벽을 발로 차 순찰차를 제어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
경찰차는 경찰과 범인을 분리해서 경찰을 보호하기 위해 피해자 보호벽이라는 것을 차 중간에 설치해 놓는데 그것을 뒤에 탄 시민이 발로 차서 운전에 집중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는 것이죠.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운전하던 경찰이 운전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어서 운전미숙으로 가로수를 들이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경찰이 자기 잘못을 덮기 위해서 시민 탓으로 돌려 죄를 뒤집어씌운 것입니다. 결국 이 경찰은 허위 공문서 작성 등으로 재판에서 벌금 1천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모든 경찰이 이 사람과 같지는 않습니다. 또 모든 사람이 이 사람과 같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한 가지 예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은 내 죄조차도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씌우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다른 누군가의 죄를 대신해서 진다?’ 이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럴 수는 있습니다. 조폭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이번엔 네가 대신해서 들어가라. 빵에 다녀오면 네 자리는 보장하마’ 이런 장면들 보셨죠? 받을 대가가 있다면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 져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목숨까지 내어놓으면서 아무런 대가도 없이 다른 사람의 죄를 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고 있듯 그렇게 하신 분이 바로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아무런 대가도 없이 그저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죄를 대신 지시고 목숨을 내어주시며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은혜라고 말합니다.
오늘 에베소서 말씀에서는 그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은혜가 우리에게 어떻게 주어졌는지, 그리고 그 은혜를 아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오늘 말씀을 통해 알아가길 원합니다.
첫째, 예수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의 은혜가 주어졌습니다.
7절 말씀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죄를 지은 사람은 본래 자신의 죄에 따라 형량을 받고 그 형량대로 감옥에서 살거나 벌금을 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지은 죄에 대해서 죄의 형량을 측정하고 그에 따라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죄의 값을 대신 치르신 것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대신 우리의 죗값을 치르신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주어진 은혜입니다. 예수를 나의 구주로 믿을 때 예수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의 은혜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은혜라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나 공로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오직 전적인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은혜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 사람의 지적행위를 통해 내가 믿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지혜와 총명을 우리에게 넘치게 주셔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미리 세우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우리가 알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비밀을 알려주시고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알고 믿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가 믿도록 하신 것이지 내가 스스로 마음으로 믿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노력은 단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오직 전적인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은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구원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고 그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우리의 구원은 오래전에 예정되었습니다.
11절 읽어보겠습니다.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의 계획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우리의 구원은 즉흥적인 것이 아닙니다. 나의 구원은 창세 전부터 예정되었고 확정된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 구원 때문에 불안해합니다. ‘지금 잘못하면 나의 구원이 흔들리는 것은 아닐까? 내가 한 잘못으로 인해서 구원에서 탈락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이죠.
그러나 지금 잘못했다고 지금 하나님께 잘한다고 해서 구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해도 하나님이 택정하신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복을 누립니다. 나의 부족함에도 구원은 절대로 취소되거나 없어지지 않습니다. 조금 잘못해도 괜찮습니다. 잘못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회초리로 한 대 때리시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혼나도 계속 잘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탕자처럼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나를 자녀로 받아 주실까? 품꾼으로라도 받아 주시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심하면 나는 구원받을 자격이 없다며 스스로 포기하고 교회를 떠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하나님은 자녀가 정신 차리도록 다 세게 한 대 때리시는 거예요. 그러면 교통사고가 난다든지, 암에 걸리게 한다든지 해서 어려움이나 고난을 겪고 하나님을 떠올리고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시는 거예요.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를 절대로 방치하지 않으시고 양육하시고 관리하시고 지키시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구원은 절대로 흔들리지 아니하며 확고한 것입니다. 나의 구원은 영원함을 믿고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셋째, 믿음으로 구원받은 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해야 합니다.
12절 읽어보겠습니다.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찬송이라는 것은 의무적으로 하는 노래가 아닙니다. 찬송은 감동에서 나오는 감탄입니다.
“하나님은 나 같이 자격 없는 자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자녀 만드시고 끝까지 사랑해주셨구나. 나를 아무것도 행한 것이 없는데 이렇게 멋진 그리스도인으로 만드셨구나. 하나님은 참 부족한 나를 인내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사랑해주셨구나”
이렇게 감동해서 나오는 감탄이 찬송이고 찬양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감동케 하시려고 작정하신 분 같습니다.
‘너희가 맘대로 해봐라. 나는 끝까지 너희를 사랑해서, 너희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겠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 같아요.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을 때도 우리를 사랑해 주셨고, 그 사랑에 감격해 눈물 흘리게 하며 찬양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은 자는 삶에서 이런 찬송이 넘쳐나야 합니다. 믿음으로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하는 것이 거저 받은 구원에 대해 할 수 있는 우리의 작은 노력입니다.
우리의 삶은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의 삶을 계획하시고 택하신 백성으로 구원해 주셨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할 때도 우리의 삶을 인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나와 하나님을 찾게 하시고 부르짖게 하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찬미하게 하십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복이고 하나님의 선물임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이 새벽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며 내 삶의 모든 것이 은혜임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며 하루를 시작하여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깊이 체험하는 오늘 하루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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