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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QT설교]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비밀, 레 25:39-55 (8월 16일)

나는 PRAYER 2022. 8. 16.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비밀

본문: 레위기 25장 39-55절

 

우리나라는 현재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이고 아동과 청소년의 삶의 질 역시 OECD 최저 수준입니다. 또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청년 실업과 저출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이죠.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나만 아니면 돼!”, “나만 잘 살면 돼!”라는 의식을 갖고,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무시하거나 짓밟는다는 데 원인이 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남을 비하하는데 최적화된 것 같아요. 뭣만 하면 ‘XX충’이라고 부릅니다. 초중고생은 급식을 먹는다고 ‘급식충’이라고 부르고,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를 비하하며 ‘맘충’이라고 부릅니다. 또 어른이나 선생님 등의 윗사람을 ‘꼰대충’이라고 부르고, 틀니를 딱딱거린다면서 노인들을 비하하는 말로 ‘틀딱충’이라고 말합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해주며 약자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약하면 짓밟히는 사회, 어떻게든 다른 사람보다 잘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짓밟고 올라가려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회적 현상들이 다 연관되어서 자살률이 올라가고, 아동과 청소년의 삶의 질도 떨어지고, 본인이 행복하지 않으니까 이런 사회에서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 수 없다는 판단 속에서 출산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사회 모습을 보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진 사회일수록 서로를 존중하고 특별히 연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복지와 인권에 많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선진 사회에서 추구하는 삶의 모습은 결국 모두가 행복한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물론이고, ‘남’도 잘 살아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하나님이 만드신 희년 제도는 모두가 잘 살게 하는, 모두가 행복하게 만드는 귀한 제도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희년을 통해 어떻게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셨을까요?

 

첫째, 기업을 회복시키고 인권을 보장해주셨습니다.

희년은 모든 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가르쳐 줍니다. 41절 말씀을 보면 ‘그와 그의 자녀가 함께 네게서 떠나 그의 가족과 그의 조상의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라’ 말합니다. 희년이 되면 주인은 종이었던 동족을 자녀들과 함께 조건 없이 고향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 조상의 기업을 계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기업은 오직 그 기업을 받았던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도 하나님이 주신 것을 빼앗을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기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구원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을 주셨습니다. 사탄이 아무리 흔든다 해도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주신 구원은 절대 빼앗기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게 될 때 온전한 회복을 허락하셔서 온전한 구원을 맛보게 하실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막대한 빚을 져 어쩔 수 없이 자신을 종으로 팔게 된 동족들이라 할지라도 인도적으로 대우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43절을 보면 ‘그를 엄하게 부리지 말라’고 권고하십니다. 노예처럼 함부로 다루지 말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이방인 종의 경우에는 희년과 상관없이 평생 노예로 삼을 수도 있고, 또 상속으로 물려주는 것까지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동족은 영원한 종으로 삼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가혹하게 부리는 것조차 엄격히 금지되었습니다.

 

우리는 ‘노예제도’라고 하면 아프리카의 노예선을 연상하고 농장에서 가혹하게 고통당하는 노예들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노예제도와 이 모습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스라엘의 종 제도는 오늘날 벌금을 낼 수 없는 사람이 일해서 직접 갚는 것과 유사합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남의 집 종살이를 하는 것은 오늘날 교도소에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덜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종은 감옥에 들어가 있는 것과는 달리 사회로부터 고립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오늘날에도 여전히 몇몇 나라들에서 암암리에 존재하는 노예보다 훨씬 자유로웠습니다. 이스라엘의 종 제도는 빚을 갚을 수 없는 자가 일을 해서 직접 자신의 빚을 갚도록 고안된 것이었습니다. 품꾼처럼 노동력을 파는 일과 유사했던 것이죠. 그래서 비록 지금 종으로 섬기고 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함께 받은 형제이기 때문에 동족의 인권을 보장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무엇보다 주변에 있는 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예수님처럼 돌보며 사랑해야 합니다. 이것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입니다.

 

둘째, 완전한 자유와 해방을 얻게 하셨습니다.

희년이 되면 종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자유와 해방을 얻었습니다. 모든 빚을 탕감받고, 종이 자유인 신분을 얻게 되었습니다. 구약의 이 희년 제도를 완성하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우리의 죄의 빚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완전히 지불하셨습니다. 우리의 죄는 예수님께 전가되었고, 반면에 예수님의 의는 우리에게 전가되었습니다. 그 결과 그분을 믿는 모든 사람은 저주와 심판에서 완전히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성도는 더 이상 죄와 사망의 법이 아닌, 생명의 성령의 법의 지배를 받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은 모든 악한 사슬을 끊어버립니다.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유와 해방을 누려야 합니다.

 

 

결국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고난과 역경을 당하는 사람들을 볼 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억하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베푸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음으로 죄와 사망의 법에서 완전한 자유와 해방을 누릴 때 행복해질 수 있음을 기억하고 행복의 열쇠인 예수를 전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이 진리를 기억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으로 모두가 행복한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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