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QT설교] 다윗과 다윗의 용사들이 울린 승전고, 삼하 21:15-22 (10월 25일)

다윗과 다윗의 용사들이 울린 승전고

본문: 사무엘하 21장 15-22절

 

오늘 말씀은 다윗의 군사들과 블레셋 군사들이 맞붙은 전투에 관련된 말씀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 시대부터 다윗의 통치 말년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아주 피곤하게 했던 민족이었습니다. 블레셋은 이스라엘과 맞닿은 나라로서 이스라엘을 가장 괴롭힌 대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큰 업적을 이룬 사람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높이 칭송받고 특별한 명예가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다윗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윗이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 혜성처럼 등장한 것은 바로 블레셋과의 전투 때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욕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깔보는 대적 블레셋의 장군이었던 골리앗과의 전투에서도 전혀 두려움에 빠지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갔습니다. 골리앗의 키는 3m가 넘는 거인이었습니다. 한번 상상해 보세요. 지금 제 키의 거의 두 배가 되는 사람이 제 앞에 서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누구라도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워 벌벌 떠는 게 이해가 되죠. 골리앗은 거인족이었습니다. 그리고 블레셋에는 이런 사람이 한 명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골리앗과 같은 사람이 4명이나 더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 가운데 나오는 인물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스비브놉, 삽, 라흐미, 이름은 알 수 없으나 매 손과 매 발에 가락이 여섯인 블레셋 사람입니다.

 

다윗이 물맷돌을 다섯 개 골라갔던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에는 인구도 많지 않았을뿐더러 이런 전면전에서 한 번 패하면 나라가 망할 수 있으므로 나라의 용맹한 장수들이 전쟁터에 다 모이게 됩니다. 다윗과 골리앗이 맞붙었던 전투에서도 골리앗뿐만 아니라 이스비브놉, 삽, 라흐미, 손가락과 발가락이 여섯인 거인이 함께 이 전투에 나와 있었을 것입니다. 3m가 넘는 거인들이 멀리서 안 보일 수 없겠죠? 다윗은 그들을 다 무찌를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욕하는 그들을 한방 한 방에 다 맞춰서 잡겠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이 다윗의 교만이었을까요? 아닙니다. 다윗이 아무리 물맷돌을 잘 던진다고 해서 그 거인들을 자기 능력으로 다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유도 미사일도 아니고 저격용 총으로 쏘는 것도 아니잖아요. 어떻게 돌 한 개로 한 명씩 쓰러뜨리겠습니까? 다윗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고백에서 그것이 잘 드러납니다. 사무엘상 17장 47절 말씀에서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다윗은 이 전쟁의 승패가 나의 능력이나 좋은 무기에 달리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달린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욕하는 그들을 하나님께서 자기 손에 넘겨주실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으로 전진한 것입니다. 그래서 물맷돌 5개를 준비하여 그들을 다 잡기로 마음먹고 나간 것이죠.

 

그런데 골리앗이 단 한방에 물맷돌에 쓰러져 죽는 것을 보고 다른 거인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윗이 쓰러진 골리앗에게 달려가 골리앗의 칼로 그의 머리를 베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큰 두려움이 몰려오며 거인들과 블레셋 군사들이 다 혼비백산하여 도망간 것입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은 골리앗이 죽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도망간 거인족들을 멸하기 전까지는 계속 이스라엘의 위협이 되고 그들을 만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계속된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그들을 결국 섬멸합니다. 처음에는 이스비브놉을, 그리고 곱에서 삽과 라흐미, 가드에서 손가락과 발가락이 여섯 개인 거인을 죽였습니다. 처음에는 다윗만이 블레셋의 거인족들을 대항하여 싸웠지만, 다윗의 믿음과 용맹함을 따라 이스라엘 군사들은 더 이상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막강한 대적 블레셋의 거인들을 다 물리쳐 낸 것입니다.

 

오늘 전쟁의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두 가지를 기억하길 원합니다.

 

첫째, 다윗처럼 훌륭한 믿음의 중심을 가져야 합니다.

다윗은 전쟁에서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매 순간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바라보고 그의 칼이요 그의 방패이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전장을 누볐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다윗의 믿음에 반응하셨고 다윗을 지켜주셨으며 다윗이 승전가를 부를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다윗이 다윗의 능력만으로 이스라엘을 이끌었다면 아이 성 전투와 같은 패배를 맛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했습니다. 다윗은 훌륭한 믿음의 중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 찾아오는 어려움도 이런 믿음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강력한 무기가 되어주십니다. 우리를 지켜주시는 산성이 되어주십니다. 이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있는데 그 어려움 우리가 이겨내지 못하겠습니까? 우리에게 어려움이 닥쳐도 하나님은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어려움만을 허락하십니다. 믿음의 눈으로 어려움을 바라보시고 믿음의 중심을 잘 잡아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둘째,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전파해야 합니다.

다윗의 부하들은 다윗이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여 전장에서 승리하는 것을 매번 보았습니다. 그 결과 블레셋의 거인들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용맹하게 전장에서 나가 싸워 승리하였습니다. 그들이 이런 승전고를 계속 울릴 수 있었던 것은 다윗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그들도 경험했고 다윗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그들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께 달렸음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계속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믿음으로 날마다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때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님과 함께할 때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전도를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짜장면 맛집이 있으면 짜장면 맛있다고 거기 가게 가보자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교회에서 믿음 생활하며 날마다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면 내가 믿는 하나님, 내가 경험한 하나님을 전하는 데 부담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경험한 하나님은 너무 좋은 분이거든요, 내가 속한 공동체가 너무 행복하거든요. 그 좋은 것을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복음을 전하는데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늘 하루도 다윗과 같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 삶 속에서 승리를 맛보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승리를 통해 기쁨을 얻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 가운데 누리는 승리의 기쁨을 전파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그리하여서 오늘도 우리 삶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맛보고 기쁨 가운데 살아가는 복된 하루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