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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QT설교] 소망을 하나님께 두십시오, 단 1:1-7 (11월 1일)

나는 PRAYER 2022. 11. 1.

소망을 하나님께 두십시오

본문: 다니엘 1장 1-7절

 

다니엘서는 바벨론이 남유다를 침공하여 남유다 백성들을 포로로 끌고 간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다니엘이 주인공처럼 등장하여 포로가 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보여주며, 그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했는지, 이 포로 상황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그들이 포로 생활 속에서 어떤 소망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지, 이 세상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는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 시작부로써 유다가 바벨론의 침공에 무너진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때 이스라엘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쪼개지게 됩니다. 그리고 분열 이후 남유다의 18번째 왕이었던 여호야김 때에 바벨론이 유다를 침공하게 됩니다. 당시 바벨론은 굉장한 강대국이었습니다. 앗수르와 팔레스타인 지역의 패권을 두고 다퉈 승리하였고 이쪽 지역으로 진출하려는 욕망을 품었던 이집트와의 갈그미스 전투에서도 승리하여 유다 주변 지역을 전부 점령하고 앗수르와 이집트의 속국으로 있었던 유다를 점령한 것입니다.

 

그 결과 남유다의 유력한 집안사람들은 포로로 끌려갔고 성전 안에 있던 갖가지 기물들도 빼앗겨 바벨론 신전으로 이동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벨론에 끌려간 자 중에서 뛰어난 아이들은 바벨론을 위해 일할 사람으로 뽑혀 최고의 리더 교육을 받게 됩니다. 그 명단에 있었던 사람이 다니엘과 다니엘의 세 친구인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입니다.

 

오늘 포로로 끌려간 유다 백성들과 그 가운데 리더 교육을 받게 된 다니엘과 세 친구를 보며 우리는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첫째, 우리 인생은 하나님께만 소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2절에 보면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그릇 얼마를 그의 손에 넘기시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바벨론의 손에 넘어가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바벨론을 강대국으로 잘 만들어냈고 그들의 강한 군사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여호야김 왕과 포로들과 성전의 보물들이 넘어간 것은 바벨론이 강해서도 아니고, 바벨론의 신이 강해서도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아래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이 땅 가운데 드러내야 할 사명이 있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그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해 나라가 쪼개지고 주변 나라들에 의해 멸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기를 보내는 중에도 그들이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으면 회복게 하실 것이라는 소망을 주셨습니다. 바벨론에 잡혀가도록 내어주신 것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들이 회복되는 것도 결국은 하나님께 달린 일입니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간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앞으로 새로운 일을 행하실 것을 알려주십니다. 바벨론이 하나님의 전 그릇을 가지고 돌아간 곳은 시날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바로 바벨탑을 쌓았던 곳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들의 표본이 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높아지려는 욕심은 허망한 것임을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바벨론이 지금은 힘이 있고 강대국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힘도 결국 허망한 것이고 끝이 있을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역사를 통해서 알고 있듯이 강대국들도 절대 영원하지 않습니다. 영원한 것은 오직 하나님 나라만이 영원할 뿐입니다. 이 땅의 흥망성쇠는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이 땅을 다스리고 있으며 이 세상의 역사를 통해 결국 하나님을 드러내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품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은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곳입니다. 그래서 아직 우리의 삶은 불완전하여 고통과 아픔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그런 것이 없는 완벽한 곳이고 이 회복의 땅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에게만 주어진 특권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품고 이 땅을 살아갈 때 우리는 고통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됩니다. 고난과 맞서 싸울 수 있게 됩니다. 우리를 온전히 회복케 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소망 가운데 믿음으로 전진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둘째, 우리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 왕은 남유다에서 두 가지를 가져왔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성전에 있던 그릇들이고 두 번째는 유다에 살던 젊은 청년들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성전 기물들을 가져와서 바벨론의 신전 보물창고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젊은 청년들을 포로로 끌고 와서 바벨론 왕궁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바벨론을 위해 봉사하고 충성할 신하로 세우고자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성전 보물뿐 아니라 나라의 보물인 젊은 청년들까지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유다의 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들을 가지고 와서 궁극적으로 유다의 미래를 없애고자 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가운데서도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믿음의 청년들을 두셨습니다. 다니엘,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 네 명의 젊은 청년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이름의 뜻만 보아도 이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나의 재판관이라는 뜻이며, 하나냐는 여호와께서 은혜로우시도다라는 뜻입니다. 미사엘은 하나님과 같은 이 누구인가’, 아사랴는 여호와께서 도우셨다라는 의미입니다. 이들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벨론은 이들의 정신을 개조하여 바벨론의 충실한 부하로 바꾸기 위하여 이름부터 바꿉니다. 다니엘이 받은 벨드사살이라는 이름은 바벨론 신의 이름을 포함하고 있는 이름이었습니다. 그 신을 향해서 보호하소서외치는 의미를 가진 이름입니다. ‘사드락바벨론의 신 아쿠의 명령이라는 뜻이고 메삭아쿠 신 같은 분이 어디 있으랴라는 뜻입니다. ‘아벳느고라는 이름은 바벨론의 신인 느고의 종이라는 뜻입니다. 결국 이것은 다 바벨론의 신 혹은 종교와 연관된 이름입니다.

 

바벨론은 언어를 바꾸고 이름을 바꾸어 유다 포로들을 지배하려고 했고 그들에게 아주 좋은 것들을 제공하며 양육하고 교육하여 그들의 생각을 바꾸려 했습니다. 포로 생활하는 가운데 좋은 왕궁에서 좋은 것을 먹고 많은 학식을 쌓을 수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축복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이면에는 그들의 정체성을 바꾸어 바벨론 왕실을 위해 일하도록 충실한 부하를 만들고 유다 백성들이 스스로 하나님의 백성임을 포기하게 만들려는 계획이 있었던 것입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 것인가 그것을 버리고 바벨론의 충실한 부하가 될 것인가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선택은 우리에게도 찾아옵니다. 이 세상을 살다 보면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세상의 가치관이 부딪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과 세 친구는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선택했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의 결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온 세상 가운데 드러내며 놀라우신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케 됩니다. 우리도 선택의 갈림길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선택할 때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그 선택을 했을 때 하나님은 그 결단에 기뻐하시며 하나님의 놀라운 도움의 손길을 경험케 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고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길 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오늘 하루도 세상의 유혹이 우리에게 몰려온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길을 선택하는 지혜로운 우리의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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