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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QT설교] 속죄일과 초막절을 주신 이유, 레 23:26-44 (8월 12일)

나는 PRAYER 2022. 8. 12.

속죄일과 초막절을 주신 이유

본문: 레위기 23장 26-44절

 

 

오늘 말씀에서는 이스라엘의 절기 2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속죄일이며 다른 하나는 초막절입니다.

 

속죄일을 소개하면서 ‘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라고 말합니다. 일곱째 달은 우리가 말하는 7월을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이스라엘에는 ‘유대력’이라는 전통 달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달력은 ‘태양력’인데요. 이것과는 좀 다릅니다. 태양력은 1년을 365일로 계산하는 데 반해, 유대력은 1년을 354일로 계산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쓰는 태양력은 한 해의 시작이 겨울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유대력은 한 해의 시작을 어떤 계절에 맞추느냐에 따라 2가지 달력으로 또 나뉘게 됩니다. 하나는 ‘종교력’이고 하나는 ‘민간력’입니다. 보통 구약성경에 나오는 기본적인 달력이 ‘종교력’입니다. 이 종교력은 한 해의 시작을 봄에 합니다. 태양력으로는 3~4월에 해당합니다. 민간력은 구약성경에서 예외적으로 나오는 달력인데 한 해의 시작을 가을에 합니다. 태양력으로는 9-10월에 해당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나오는 달력도 종교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곱째 달이면 대략 9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곱째 달 1일을 나팔을 불어 기념하며 나팔절로 지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민간력에서는 가을이 한 해의 시작이라고 했지요. 나팔절은 한 해가 끝나고 새로운 한 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래서 새해를 준비하도록 한 것입니다. 나팔절로 시작한 7월은 속죄일로 이어집니다. 속죄일은 하나님께 지은 죄에 대해 속죄하며 회개하는 절기입니다. 이 두 절기가 성경에서 나란히 붙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애통으로 시작하는 승리를 맛보게 하시려고 한 것입니다.

27절을 보면 ‘너희는 성회를 열고 스스로 괴롭게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괴롭게 하라는 것은 죄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면서 좌절하라는 것일까요?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낮은 자존감을 갖고 살라고 속죄일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과 가까워지게 하려고 속죄일을 제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애통해하며 회개하는 자에게는 마지막 날에 승리를 주십니다. 하지만 죄를 슬퍼할 줄 모르는 교만한 사람에게는 패망을 주십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는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승리는 사람에게 있지 않습니다. 참된 승리, 영원한 승리는 오직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이 새해를 시작하는 첫 달에 승리를 선포하는 나팔절을 제정하셨고, 며칠 뒤에 온 백성이 회개하는 속죄일을 만드신 것입니다. 애통할 때 승리가 있음을 기억하고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승리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뒤이어서 나오는 절기는 ‘초막절’입니다. 초막절은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에서 장막 생활을 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절기입니다. 초막절과 같으나 다른 말로 불리기도 하는데 ‘장막절’이라고도 합니다. 또 다른 말로는 ‘수장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추수하여 거둔 것을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입니다.

 

초막절에는 자기 집을 떠나 초막을 짓고 야영을 합니다. 잘 지어진 집을 떠나 야영을 하면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초막절에 초막을 짓고 그곳에서 거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왜 이런 일을 하게 하신 것일까요?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시려고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초막절로 지켰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를 원하셔서 초막절을 주셨습니다. 43절에 보시면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땅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차 가나안 땅에서 잘 지어진 집을 짓고 살아갈 것이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이 그 땅에 정착하여 좋은 곳에서 지내면서도 하나님이 하신 일을 잊지 않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집트에서의 노예 생활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의 은혜로 나올 수 있었음을 기억하고 광야에서의 고생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잊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 땅에서의 삶이 나그네와 같은 삶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편하고 안락한 삶을 살고 있어도 돌아갈 본향이 있습니다. 그 하늘나라가 있음을 항상 기억하고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초막절을 제정하신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신앙은 기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그분이 하신 일을 얼마나 잘 기억하고 그 능력의 하나님을 얼마나 의지하며 살아가는가에 우리의 믿음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속죄일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승리자가 됨을 기억하길 원합니다. 초막절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우리의 신앙의 전통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도록 힘써야 합니다.

 

오늘 하루 내 죄를 돌아보고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온전케 되는 복된 삶 되시고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다음 세대에 부지런히 가르침으로 믿음의 명문가를 이루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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