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 모음/새벽 예배 설교

회개한 강도에게 주신 구원의 약속 (눅 23:26-43 성금요일 설교)

나는 PRAYER 2025. 4. 18.

 

십자가로 올라가는 길, 눅 23:26-43

 

 

✝️ 서론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자주 듣고 보는 상징이 십자가입니다. 교회 첨탑 위에도 있고, 성가대복의 가슴에도 있습니다. 또한 목걸이에도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그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설 때마다 얼마나 겸손히, 얼마나 진심으로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을까요?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을 향해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시는 길과 그 위에서 겪으신 고난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오늘, 이 새벽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를 향한 그 길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믿음의 여정을 돌아보고 십자가 앞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1️⃣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깊이 기억하라!

 

 

누가복음 23장 26절 이하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형을 선고받으시고 골고다로 향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채찍질과 조롱으로 기진맥진하여 십자가를 지고 가실 힘마저 없으셨습니다. 결국 로마 병사들이 구레네 사람 시몬을 붙잡아 강제로 십자가를 지게 하였습니다. 시몬은 그 무거운 형벌의 나무를 예수님 대신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고난의 길을 힘겹게 오르시며, 침묵 가운데 우리를 위한 희생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셨습니다.

 

골고다로 가는 도중에 예루살렘의 많은 여인들이 예수님을 위해 울며 슬퍼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돌아보시며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눅 28:28 하반절)

 

고통 중에서도 주님은 오히려 그들에게 다가올 심판의 때를 염려하며 권면하셨습니다. 자신의 고난보다 타인의 영혼을 더 마음에 두신 것입니다.

 

또한 마침내 해골이라는 곳에 이르러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예수님은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 23:34 중반절)

 

이것은 죄인들을 향한 한없는 사랑의 중보기도였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신지 보여주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기에 예수님을 배반하고 못 박은 자들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도리어 우리를 위해 용서를 구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십자가에서 나타난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날마다 깊이 기억해야 합니다. 십자가는 단순히 기독교의 상징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확증하는 사건입니다. 로마서 5장 8절은 말합니다.

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주님은 우리의 공로나 선행이 아닌, 전적인 은혜와 사랑으로 자기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가슴 깊이 감격해야 마땅합니다. 무릎 꿇고 “나를 위해 대신 죽으신 주님의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고백해야 합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잊으면 우리의 신앙은 금세 교만해지고 형식적으로 변하지만, 그 사랑을 기억하면 언제나 겸손과 감사 속에 주님께 헌신하게 됩니다.

 

오늘도 십자가에 나타난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을 마음에 새기며, 그 은혜에 감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2️⃣ 참된 회개와 믿음만이 우리를 구원함을 기억하라!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 좌우편에는 죄수 두 사람이 함께 처형당하고 있었습니다. 본문 39절을 보면 한 편에 달린 강도는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예수님을 모독합니다.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눅 23:39 하반절)

 

이렇게 비아냥댔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 달린 강도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그는 먼저 동료 죄인을 꾸짖습니다. 누가복음 23장 40~41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40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41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이 강도는 다른 강도를 꾸짖으며 예수님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변호했습니다. 그러고는 예수님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눅 23:42)

 

죽음을 눈앞에 둔 죄인이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예수님께 구원을 간구한 것입니다. 그 순간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응답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3장 43절 읽어보겠습니다.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회개하고 믿는 자에게 주님이 즉각 용서와 구원의 약속을 주신 것입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곧, 구원은 오직 참된 회개와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통해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사실입니다. 두 죄수 모두 똑같이 큰 죄를 범했고 십자가 형벌을 받았지만, 한 사람은 끝내 구원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겸손히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의 공로나 선행을 내세울 처지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는 오직 예수님께 긍휼을 구하는 믿음의 한 마디를 드렸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전적인 은혜로 그를 용서하시고 천국을 허락하셨습니다.

 

에베소서 2장 8~9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9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이 진리가 강도에게 그대로 증명된 것입니다. 구원은 우리의 의로움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은혜와 그 은혜를 붙잡는 믿음으로 얻어집니다. 참된 회개와 믿음 외에 우리가 의지할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한 가지 더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진정한 회개에는 자기 죄에 대한 인정과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회개한 강도는 자신의 죗값을 인정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했습니다. 반면 회개하지 않은 강도는 끝까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도, 자기 죄에 대한 뉘우침도 없었습니다. 그는 메시아이신 예수님 곁에 있으면서도 구원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는 회개와 믿음 없이 교만하게 끝까지 하나님을 대적하면 구원의 기회를 잃고 만다는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혹시 내가 이 두 사람 중 누구의 모습에 더 가까운지 돌아봐야 합니다. 나는 겉으로는 신앙생활을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함 없이 죄를 가볍게 여기고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내 죄를 아파하며 겸손히 주님의 긍휼을 구하고 있습니까? 오늘 이 예배의 자리에 나오신 분들은 모두 이미 믿음의 결단을 하신 분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혹시 아직 마음 한편에 해결하지 못한 죄의 문제가 있다면, 주저 말고 예수님께 나아와 회개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회개하는 영혼을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십자가 옆 강도의 마지막 요청도 받아주신 주님께서, 하물며 지금 살아서 주님을 찾는 우리를 얼마나 더 반겨주시겠습니까?

 

우리 중 그 누구도 “내 죄는 너무 커서 용서받지 못해”하고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은 가장 심한 죄도 깨끗이 씻어내실 능력이 있습니다. 구원받기에 너무 늦을 때는 없습니다. 십자가 옆 강도가 죽기 직전 회개했어도 받아주신 주님이십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 심령이 주님 앞에 겸손히 회개하고 믿음으로 나아가는가입니다. 교회 다닌 햇수가 우리를 구원하지 않습니다. 선한 행실이 우리를 천국에 들어가게 만들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여, 나를 기억하소서!”하는 겸손한 믿음의 고백만이 우리를 살릴 줄 믿습니다.

 

💬 마무리 묵상

 

 

오늘 이 시간 다시 한번 우리의 가슴에 참된 회개와 믿음을 새기기 원합니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를 기억해 주시고 용서해 주시옵소서. 오직 주님만이 저의 구주이십니다.” 이 고백으로 주님을 붙들 때, 주님께서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신 약속의 은혜가 우리 각자에게 임할 줄 믿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성금요일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또한 우리의 구원은 오직 참된 회개와 믿음으로 말미암는 것을 기억하고 날마다 겸손히 자기 죄를 회개하고 십자가의 은혜를 붙드는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이 믿음으로 십자가를 통해 부어주시는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 겸손히 주와 동행하는 저와 여러분들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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