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따라 길을 걷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시 119:1-16
✍️ 도입부
시편 119편은 성경에서 가장 긴 장이죠. 온통 하나님의 말씀의 귀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시편 말씀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유명한 일화도 있습니다.
17세기 스코틀랜드의 한 목회자 조지 위샤트는 믿음 때문에 사형 선고를 받고 교수대에 올랐습니다. 당시 스코틀랜드는 종교개혁 이후 장로교적 전통을 확립하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잉글랜드 국왕 찰스 2세는 영국 국교회의 전통을 따라 감독제 교회를 강요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왕정과 국교회에 순응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장로교적 예배를 드리거나 성경의 진리를 강력하게 설교한 목회자들이 체포되고 박해받았습니다. 조지 위샤트는 이로 인해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때 조지 위샤트는 교수대에서 마지막으로 한 편의 시편을 부를 기회를 요청했습니다. 그는 일부러 가장 긴 시편인 119편을 선택했고, 시편 119편을 3분의 2쯤 불렀을 때 마침내 그의 사면 소식이 도착하여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시편 119편은 말씀을 따라 걷는 길의 복됨을 선포하는 능력의 노래인데 그 노래처럼 능력을 체험한 것이죠.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말씀을 따라 어떤 삶을 살아갈 때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고 복을 누리게 되는지 함께 살펴보길 원합니다.
📖 첫째, 말씀 중심의 삶을 살라!
시편 119편 1~2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1 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
2 여호와의 증거들을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행하는 삶이 복된 삶, 행복한 삶이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에 두고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의 삶의 기준과 우선순위가 세상의 유행이나 자기 욕심이 아니라 말씀에 달려있음을 뜻합니다. 말씀 중심의 삶은 주일예배 시간만이 아니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상의 선택에서 성경적 가치를 따르는 삶입니다. 작은 결정 하나에도 “성경에서는 어떻게 하라고 할까?”를 고민하며 순종하는 태도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정직, 성실, 용서, 절제와 같은 덕목들을 실천하며, 교만과 이기심을 멀리하는 삶을 말합니다. 이런 삶은 겉보기에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결국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복과 평안을 누리게 합니다.
영락교회의 원로이셨던 한경직 목사님은 평생을 섬김으로 일관하며 성경의 가르침대로 겸손하게 사셨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1992년 기독교인으로서는 아시아 최초로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 상을 받으셨는데, 상금으로 약 102만 달러를 받으셨습니다. 당시 가치로는 약 8억 원 정도 했었는데요. 엄청나게 큰 금액이죠? 오늘날의 가치로 환산하면 약 33억 원을 상금으로 받으신 거예요. 그런데 상금으로 받은 돈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북한 선교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일에 바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큰돈이지만, 말씀에 비추어 하나님의 사랑이 더 필요한 곳에 내어드린 것입니다. 결국 한경직 목사님은 한국 사회로부터도 “예수님을 가장 닮은 분”이라는 존경을 받았고, 한국 교회에 큰 유산을 남기셨습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라는 말씀대로 살 때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시고, 삶을 복되게 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주신 삶이었습니다.
이처럼 말씀 중심의 삶을 살아가면 우리를 참 복되게 하며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게 합니다. 혹시 우리는 세상이 주는 일시적 즐거움에 마음을 빼앗긴 채, 하나님의 말씀을 뒷전으로 밀어 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길을 걷는 자가 복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삶의 가장 중요한 자리, 우리 마음의 중심에 모시고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복과 기쁨을 누리는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둘째, 말씀을 통해 성화의 삶으로 나아가라!
계속해서 시편 119편 9절은 질문합니다.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그리고 답합니다.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여기서 “청년”은 비유적으로 모든 성도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깨끗한 삶, 곧 거룩하고 죄로부터 구별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지키는 것, 말씀으로 자신을 날마다 깨끗하게 하는 것에 있습니다. 성화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은 이후에 점점 더 거룩해져 가는 과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성화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위해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7)라고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가 우리를 거룩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우리 내면의 죄를 드러내고 교정하는 거울과 같습니다. 11절에서 시편 기자는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마음속에 말씀을 간직할 때 죄가 틈탈 자리가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말씀을 가까이하지 않을 때 우리는 쉽게 죄의 유혹에 무너집니다. 그러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마음에 품으면, 양심이 깨어나고 성령께서 그 말씀을 통해 우리를 책망하시고 바른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기준이 말씀으로 새로워질 때, 세상의 거짓과 욕심을 물리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순결한 행실을 지킬 힘을 얻게 됩니다.
말씀의 능력은 가장 죄 많고 타락한 영혼도 새롭게 변화시킵니다. 1990년대에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지존파 연쇄살인범 사건의 가담자 중 한 사람인 김현양의 이야기입니다. 극악한 범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있던 그에게 교도관들과 목사님들이 복음을 전했고, 그는 옥중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습니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현양은 세례를 받은 후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다”라고 고백하며 깊이 회개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기 죄에 대한 참회의 표시로 죽으면 자신의 시신을 의학 연구용으로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을 정도였습니다. 이전에는 인간의 생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쳤던 사람이 이제는 자신의 몸까지도 남을 위해 내어 줄 만큼 마음이 바뀐 것입니다. 무엇이 이런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까? 감옥 안에서 접한 성경 말씀과 복음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죄인의 심령을 찔러 회개케 하고, 완전히 새 사람으로 거듭나게 한 것입니다. 이처럼 말씀은 우리를 죄의 사슬에서 풀어내어 거룩한 삶으로 인도하는 능력의 도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거룩하게 만들어가는 능력입니다. 혹시 지금 우리 삶에 버리지 못한 죄의 무게가 있습니까? 숨겨 놓고 끙끙 앓는 영적 문제는 없습니까? 그 해결책은 우리의 의지나 결심만이 아니라 말씀을 마음에 심는 것입니다. 말씀을 읽으시고 말씀을 묵상하시고 말씀을 암송하세요. 말씀이 마음 가운데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죄의 독소는 해독되고, 성령님께서 우리의 생각과 성품을 점점 예수님 닮게 변화시켜 주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 정직하게 자신을 내려놓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합시다. 말씀을 붙드는 자에게 하나님은 죄를 이길 힘과 거룩함의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시 119:9)
이 고백이 저와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 결론 및 적용
오늘 시편 기자는 반복해서 우리에게 도전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행하라. 그 길에 참된 복이 있다. 그 말씀으로 자신을 거룩하게 하라”
이 새벽, 우리의 식었던 말씀에 대한 사랑이 다시 타오르길 원합니다. 혹 우리가 말씀을 등한시함으로 영적으로 메마르고 기쁨을 잃었다면, 다시 말씀의 샘으로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말씀의 길을 걷는 자가 행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자는 환난 중에도 참된 평안과 위로를 누립니다. 말씀을 간직한 자는 그 행실을 깨끗하게 지킵니다. 말씀을 즐거워하는 자에게는 세상이 알지 못하는 기쁨이 솟구칩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유명한 비유 하나를 생각해 보며 말씀을 맺겠습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씨가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좋은 땅은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착하고 좋은 마음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우리의 마음 밭이 좋은 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질 때 기쁨으로 받고, 삶 속에 꾸준히 간직하며 인내로 순종할 때, 반드시 아름다운 열매가 맺힙니다. 참된 복과 기쁨과 거룩함의 열매가 우리 가정과 교회 가운데 주렁주렁 열릴 줄 믿습니다.
말씀을 따라 길을 걷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우리가 바로 그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이 인도하는 그 길을 오늘도, 내일도 매일 같이 걸어갑시다. 말씀을 마음에 두고, 말씀을 즐거워하며 걸어갑시다. 때로 세상이 돌을 던져도, 광야 같은 길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품고 가는 순례자는 복 있는 사람입니다. 이 복된 길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끝까지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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