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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QT설교] 감사로 주님께 나가세, 민 7:12-89

나는 PRAYER 2023. 1. 13.

매일성경 새벽설교 : 감사로 주님께 나가세

본문: 민수기 7장 12-89절

 

여러분 유 퀴즈 온 더 블록이라는 프로그램 다들 아시죠? 어제 그 프로그램을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보는데 김혜자 권사님이 나오셨더라고요. 김혜자 권사님은 다들 알 정도로 유명한 모태신앙 크리스천이십니다. 남대문 교회 권사님으로 일교회교회 생활을 무한 반복하고 계실 정도로 일과 교회 외에는 다른 곳에 크게 관심이 없으신 분이시라고 해요. 저는 원래 배우로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김혜자 씨의 모습 말고는 김혜자 권사님이 어떤 분이신지 사실 잘 몰랐는데 이 프로그램에 나온 모습을 보고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의 삶의 이야기를 쭉 듣는 데 정말 자연스럽게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시더라고요. 대부분 이런 방송에서 신앙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다른 사람들이 거북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표현하는 부분이 많은데 권사님은 자기 삶의 일부가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나오다 보니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거북함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고, 이분은 정말 하나님 중심으로 사시는 분이시구나 하는 것을 방송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했던 배우들, 작가들, 옆에 있는 MC, 스텝들을 계속 칭찬하고 그들에게 감사를 표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삶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방송을 보는 중에 김혜자 권사님이 얼마 전에 생에 감사해라는 제목의 책을 내셨다는 것을 알고 찾아보았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보니 책 안에서도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그런 삶을 살고 계시더라고요.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면서도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사실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 순간에는 감사한다고 하면서도 금세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감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는 성막을 봉헌하면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감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들은 어떻게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했을까요? 그리고 하나님은 이 감사에 어떻게 반응하셨을까요?

 

첫째, 자원해서 조건 없이 예물을 드림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1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지휘관들에게 하루 한 사람씩 제단의 봉헌물을 드리도록 하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만 얼핏 보면 하나님이 명령하셔서 예물을 드린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10절에 주목해야 합니다. 각 지파의 지휘관들이 하나님께 드릴 헌물을 제단 앞으로 가지고 나올 때 하나님의 명령으로 예물을 가지고 나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원해서 하나님 앞에 예물을 드렸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 예물들을 가지고 나아올 때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모든 지파의 지휘관들이 다 하나님께 감사의 예물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들이 예물을 가지고 나올 때 하나님께 어떤 조건을 걸어서 하나님과 딜을 하거나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부탁하기 위해서 예물을 가지고 나온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것은 뇌물이었겠죠. 순전한 의도가 아닙니다. 전심이 담긴 감사의 예물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지으시고 나를 구원해주셨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려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거래하려고 한다? 당치도 않은 일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지휘관들이 하나님께 드린 이 예물은 온전히 하나님께 감사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선물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조건 없는 예물, 스스로 자원하여 드리는 예물을 기뻐하십니다. 우리의 감사는 이렇게 표현해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인가 대가를 바라며 하나님께 표현하는 예물은 온전하지 못한 감사의 표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다면 은혜받은 것에 대해서 그저 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리면 됩니다. 이것이 정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감사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마음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감사를 표현할 때 다 기억해주십니다.

 

오늘 말씀 12절부터 83절까지는 이스라엘 각 지파의 모든 지휘관이 어떤 예물을 드렸는지 아주 세세하게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하나하나 다 기록할 필요가 있을까요? 제 생각엔 13절을 이렇게 기록하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스라엘의 각 지파 지휘관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루에 한 사람씩 제단의 봉헌물을 드렸더라너무 간단하고 깔끔하지 않나요? 게다가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같은 내용의 반복입니다. 어느 지파의 누구냐만 바뀔 뿐 하나님께 드린 예물은 하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이것을 전부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누가 몇째 날에 어떤 예물을 드렸는지 일일이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다 기억하시고 받으셨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한 명 한 명의 마음에 모두 주목해 주셨습니다. 감사로 나아온 그들의 모습에 감동하셔서 다 기억해주신 것입니다.

 

지휘관들이 드린 모든 감사의 예물을 하나님께서 받으셔서 기억하시고는 그들이 드린 예물을 모두 합해서 84~88절 말씀에 다시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감사를 받으신 하나님께서는 회막에서 모세를 만나 말씀하시고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해주셨습니다.

 

사실 이스라엘의 지휘관들이 하나님께 감사의 예물을 드린 것은 정말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오랜 시간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며 노예근성에 찌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받아먹는 것에 익숙해 있던 사람들입니다. 가난했고 하루하루 먹고살 것을 걱정하며 살았던 이들이기에 누군가에게 자신의 것을 감사하다고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출애굽 후 2년이란 시간 동안 그들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스스로 하나님께 감사의 예물을 올려 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을 존귀하게 받아주시고 그들의 감사를 다 기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해주시며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모세를 통해 가르쳐주시는 은혜를 경험케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감사의 표현이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대접하는 것보다 대접받는 것을 좋아하고 섬기는 것보다 섬김을 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계속되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은혜를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볍게 여기고 감사를 표현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전심으로 감사를 표현할 때 하나님은 그 감사를 잊지 않으시고 온전히 받아주시며 우리를 더 큰 축복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이것을 기억하며 이스라엘의 지휘관들이 하나님을 정말로 사랑하며 최선을 다해 감사를 표현한 것처럼 우리도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 생을 감사하며 전심으로 감사를 표하는 복된 인생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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