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새벽설교 : 세례 요한의 질문
본문: 마태복음 11장 11-19절
유튜브 시대가 되면서 이 시장에서 전성시대를 맞이한 직업이 있습니다. 어떤 직업인지 아시나요? 바로 개그맨입니다. 개그맨들이 선보이는 코미디 채널이 초강세입니다. 구독자 백만을 넘긴 채널도 여럿이고 소위 ‘대박’을 터뜨린 개그 채널만 해도 수십 개입니다. 인기가 많은 영상의 경우 조회수 1,000만 회를 훌쩍 넘긴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코미디 시장은 국내에서 암흑기와도 같았습니다. 웃찾사, 개그콘서트 등 전설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사라졌습니다. 그때 개그맨들이 그들의 활동무대를 유튜브로 옮기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개인의 아이디어만 좋으면 공채 시험에서 개그맨으로 뽑히지 않아도, 방송에서 섭외가 되지 않아도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얼마든지 뜰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TV가 주를 이루었던 과거에는 개그맨 공채 시험을 통과해도 별다른 출연 섭외를 받지 못해 뜰 기회조차 못 잡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 하는 것이 바로 ‘바람잡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람잡이 개그맨’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이나 중간중간에 관객들을 웃겨 긴장을 풀게 하는 것이 그들이 맡은 임무입니다. 그래야 본방송에 들어가서 사소한 개그로도 관객들의 박장대소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바람잡이들이 제 역할을 할 때 주 무대가 더 빛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람잡이 개그맨처럼 주 무대를 준비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많은 이들을 이끌었던 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사역을 준비하는 데 결정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의 앞길을 준비했던 세례 요한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 나옵니다. 세례 요한은 메시아가 오실 것을 준비하며 사람들이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올 것을 외치며 그분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은 메시아가 오면 이스라엘을 억압하던 로마를 무너뜨리고 그들을 구해내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행보를 보아하니 자신이 생각했던 메시아와는 다른 것입니다. 분명 예수님이 일반적인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병든 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는 일을 포함하여 놀라운 표징들을 보이셨는데 메시아로서 로마와 맞서 싸워나가는 모습은 보이질 않으니 궁금한 것입니다. 더군다나 세례 요한은 헤롯 왕이 동생을 죽이고 동생의 아내를 취한 그의 잘못을 지적했다 옥에 갇히고 말았기 때문에 이런 잘못된 모습 속에 빠져 있는 로마를 왜 보고만 있는가, 과연 예수가 메시아가 맞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3절에서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질문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병든 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는 일을 포함하여 자신의 메시아 됨의 표징을 말씀하시며 세례 요한의 질문에 응답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세례 요한의 중요성과 그와 예수님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는 것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예수님의 사역을 준비하는 데 결정적인 인물이었다는 점에 주목하셨습니다. 그는 요단강에서 사람들에게 회개를 전파하고 세례를 베풀어 주님의 길을 예비한 자였습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인기가 최절정에 올랐을 때 예수님께 물세례를 베푸는 것을 통해 자신의 사명을 완성하고 순식간에 퇴장합니다. 진정한 사명자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겸손함으로 주를 따르는 모습은 우리 모두가 삶에서 본받도록 노력해야 하는 자질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세례 요한이 평범한 선지자가 아니라 모든 선지자 중에 가장 위대한 선지자임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주님의 길을 예비할 사자에 대한 말라기 3장 1절의 예언을 이룬 것이 세례 요한입니다. 세례 요한은 큰 확신과 용기를 가진 사람이었으며, 감옥에 갇히고 죽임을 당하더라도 당대 종교 지도자들의 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대조적인 것이 바로 당대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세대의 사람들이 세례 요한의 메시지나 예수님의 메시지에 동조하기를 거부하는 어린아이와 같다고 지적하십니다. 사람들은 변덕스러웠고 예수님과 세례 요한의 가르침이 진리임에도 이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즐거운 곡이 연주될 때 춤추기를 거부하거나 슬픈 곡이 연주될 때 슬퍼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유하셨습니다. 즉, 그들은 고집이 세고 완강하여 청개구리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우리는 자기 삶에서 겸손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나의 자리를 내어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이지 내 뜻을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행해야 할 것은 주를 높이고 주를 전파하는 것이지 이 일들을 통해서 내가 드러나는 것이 주 목적이 아닙니다. 겸손히 주를 따르고 섬길 때 비로소 주님이 우리의 삶의 주인 되셔서 우리를 복된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둘째, 진리 듣기를 거부한 예수님의 세대와 같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도전을 주거나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할 때 그 말씀을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기꺼이 복음의 즐거운 선율에 맞춰 춤을 출 뿐만 아니라 말씀을 듣고 우리의 죄악에 직면했을 때 슬퍼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시대에 한 번 이 땅에 오셨고 다시 한번 이 땅에 오실 것입니다. 그때는 이 세상의 마지막 때입니다. 우리는 그때를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세례 요한처럼 우리의 삶에서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겸손히 우리의 삶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며 주님 오실 때까지 깨어 주를 전파하는 우리가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기쁜 복음의 장단에 맞춰 기꺼이 춤추며 잘못을 깨닫게 되었을 때는 회개하고 주 앞에 나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이 말씀을 실천하려고 노력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삶의 자리에서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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