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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QT설교] 나실인으로 살기, 민 6:1-12

나는 PRAYER 2023. 1. 9.

나실인으로 살기

본문: 민수기 6장 1-12절

 

요즘은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받아들여 집니다. 제가 한 카페에서 이런 글을 보았는데요. ‘자기 관리 안 하는 남자 어떤가요?’라는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자기 관리를 너무 못해요. 이것저것 해줘도 똑같고 머리라도 꾸미든가 외모를 가꾸든가 옷을 꾸민다든가 해야 하는데 항상 크록스만 신어요. 제가 사주거나 이리저리 끌고 다녀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는 것도 지치네요. 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크록스만 신고 다닌다는 얘기에서 벌써 , 편한 것만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구나하고 바로 느낌이 왔습니다. 댓글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도 제자리걸음이라면, 저는 고민을 해본 후 헤어질 것 같아요.’라고 말하더라고요. 자기 자신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비전이 없다는 것이죠.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 철저한 자기 관리로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자기 관리 십계명이 많은 사람에게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얼마나 자기 관리를 잘하고 열심히 살았는지 토머스 제퍼슨은 철학자, 사상가, 건축가, 교육자, 초대 국무부 장관 등 대통령 말고도 다양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이야기한 십계명 중 4가지만 이야기해보자면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번 만큼만 쓴다, 소식(적게 먹는 것)을 후회하는 이는 없다, 화가 치밀 때는 열까지 센 다음 말한다들어보면 틀린 말이 하나도 없죠?

 

나 자신을 지키고 관리할 때 사람들에게도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개인적으로도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앞에서도 나 자신을 지키고 관리할 때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개인적으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삶 속에서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나를 어떻게 지키며 관리하고 살아야 할까요?

 

첫째,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작정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나실인의 규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나실인이란 구별된 자, 분리된 자, 헌신하는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 특별히 드려진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나실인은 서원 기도를 올리면서 자신이 얼마의 기간 동안 하나님께 전심으로 헌신하기로 작정하는지 정하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 나를 지키며 잘 관리하여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삶을 살아가겠다 정하게 됩니다. 일주일이 될 수도 있고, 일 년이 될 수도 있고 일평생을 작정할 수도 있습니다.

 

일평생 나실인으로 살아간 대표적인 인물은 구약에서는 삼손과 사무엘, 신약에서는 세례 요한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평생 살아간 사람이 아니라면 일시적인 기간 동안 하나님께 작정하여 하나님께 집중하여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나실인은 오직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으로 자신을 온전히 드리고자 작정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나 자신을 드리고 헌신하며 나아가겠다고 다짐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렇게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작정하고 나를 지키며 관리하리라 다짐한 사람들을 크게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하나님 앞에 헌신을 작정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둘째, 절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은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실인에게 3가지를 금하셨습니다. 포도주와 독주를 삼가고 특별히 포도와 관련된 것을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 즉 머리카락을 자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물의 사체나 사람의 시신을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포도주와 독주, 포도와 관련된 음식들을 먹지 않게 하신 것은 개인의 즐거움을 절제할 줄 아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먹는 즐거움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자기 즐거움을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나의 것 하나도 희생할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을 위해서 자신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머리도 마찬가지죠. 머리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머리를 어떻게 치장하고 꾸미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은 이런 것에 집중하지 말고 하나님께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머리에 삭도를 대지 않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나실인으로 구별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시체는 성경에서 보면 부정한 것에 해당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께 나실인이 되겠다고 서원한 사람은 부정한 것을 멀리하고 자신을 정결하게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부정한 것과 가까이하면 자신을 깨끗이 하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이렇게 자신을 절제하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한 장로님이 딸만 계속 낳으시다 뒤늦게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얼마나 귀여운지 도무지 눈을 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딸들은 보이지 않고 잠을 자다가도 일어나서 자는 아들의 얼굴을 한참 보다 잠들고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불쑥 집에 전화를 걸어서 아이가 잘 노는지 물어볼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거실에 앉아 있는데 아이가 보이지 않자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황급히 아이를 찾아보니 마당에서 잘 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거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았는데 마음속에 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너 누구 바라보고 사니? 그 아이가 누구의 것이냐? 내게 맡겨라.”

 

이 말씀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하며 다리에 힘이 쭉 빠졌다고 합니다. 아들을 정말 사랑하지만, 자신이 절제할 줄 모르고 지나침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절제란 더 이상 자기 마음대로, 자기감정대로 살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절제하지 못하면 그것이 문제가 됩니다. 나를 지키지 못하고 절제하지 못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절제할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처럼 하나님을 위해 나 자신을 지키고 관리하는 나실인이 될 때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특별한 소유로 인정하시고 충만한 은혜를 더하여 주실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나 자신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께 헌신하기로 작정하여 나의 삶을 드림으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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