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다
본문: 전도서 1장 12-18절
전도서는 솔로몬 왕이 쓴 지혜의 말씀입니다. 솔로몬은 다윗의 아들로서 예루살렘의 왕이 되었습니다. 다윗의 아들로 태어난 것은 태어나면서부터 큰 특권을 가지고 태어난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존경받고 인정받는 왕이 다윗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 다윗의 후손, 다윗의 뿌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그의 후손들에게 많은 복을 주셨고 솔로몬은 바로 그런 다윗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아들이라는 좋은 집안의 배경 속에 많은 특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솔로몬의 어머니는 밧세바로 솔로몬은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낳은 두 번째 아들입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이름을 ‘여디디야’라고 짓도록 하셨습니다. 그 이름은 ‘하나님이 특별히 사랑하시는 자’라는 뜻입니다. 솔로몬은 자라면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이름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솔로몬은 시대도 잘 태어나서 다윗이 잘 닦아놓은 왕권을 유지하는 시기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왕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해서 다 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윗에게 얼마나 많은 자녀가 있었습니까? 그런데 그중에서 솔로몬은 왕이 되었습니다. 일개 부족의 족장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신 도성, 하나님의 특별한 백성을 인도하는 예루살렘의 왕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전무후무한 지혜를 주셔서 최고의 지위를 누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그보다 더 높은 지위는 없었습니다.
또한 그는 왕 중에서도 가장 큰 영화를 누린 왕이었습니다. 세상 그 어떤 왕도 솔로몬만큼 영화를 누린 사람은 없습니다. 성경을 보면 그는 병거가 1,400대가 있었습니다. 병거는 오늘날로 보면 탱크와 같은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호위하는 마병이 12,000명이나 되었습니다. 맞아들인 아내의 수도 엄청났으며 재물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은은 벽돌처럼 쌓아 놓고 살고, 창고에 목재처럼 금을 쌓아 놓고 살았습니다. 어떤 왕도 이런 호사를 누려본 사람이 없습니다.
성경에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영화, 이 세상을 살면서 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다 누렸던 사람이 솔로몬입니다. 명예, 권세, 재물 등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것은 다 누린 것이죠.
그런 그가 전도서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입니다. 세상을 통달하는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그가,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누려본 그가 ‘모든 것이 헛되다’라고 외칩니다. 이 정도면 그의 말이 어느 정도 신뢰가 가지 않습니까? 누려보지 못한 자가 이 세상을 살아보니 ‘모든 것이 헛되다’라고 말했다면 ‘네가 뭘 몰라서 그렇지’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솔로몬이 이런 말을 하니 신뢰가 가는 것이죠. 그렇다면 솔로몬은 무엇이 그렇게 헛되다고 느낀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나님 없는 인생은 헛되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도서 마지막에 솔로몬은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모든 것을 누려도 하나님이 없는 인생은 헛되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도 이 내용과 맥락을 함께 합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탁월한 지혜를 가지고 마음을 다하여 지혜를 다하여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을 연구하고 살폈습니다. 이것은 그가 세상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보다 분명하게 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발견하고자 노력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노력을 한 결과 솔로몬이 내린 결론은 바로 14절에 나와 있습니다.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우리가 바람을 잡으려고 노력해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바람을 잡으려고 해도 손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솔로몬이 말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자신이 지혜에 특별한 가치가 있을 줄로 생각해서 세상에 속한 모든 지식과 지혜를 섭렵했지만, 결국 손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15절을 보면 ‘구부러진 것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셀 수 없도다’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늙으면 허리가 구부러지고 그 구부러진 허리는 곧게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셀 수도 없습니다. 사람이 나이가 많아 늙으면 없어진 시력을 회복하기 어렵고, 없어진 청력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없어진 기억력과 기력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지혜와 지식의 소유자여도 지혜가 인생의 근본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지혜를 소유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신적 지혜를 부여받은 사람으로 그가 동시대뿐만 아니라 그 이전 시대 현자들의 글 등을 통해 지혜롭고 지식 있는 자들을 많이 만나보았지만, 자신보다 지혜에 있어서 뛰어난 사람이 없었다고 고백할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뛰어난 지혜를 소유한 솔로몬이 결국에 고백하는 것이 지혜의 한계입니다. 그가 이런 고백을 하는 것은 결국 인간 중 최고의 지혜를 가진 자신조차도 하나님 앞에서는 지극히 어리석은 존재이고, 허무한 존재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사람이 지식을 구하고 지혜를 쌓는 것이 좋고 의미 있는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 인생의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죄로 인한 죽음뿐입니다. 그 지혜가 결코 구원에 이르게 하지 못합니다. 세상에 많은 지식과 지혜를 쌓은 사람도 죽음을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지성으로 이 땅을 바라보면 결국에 남는 것은 허무뿐입니다.
18절에서 솔로몬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 결국 인간이 지혜와 지식을 구하고 얻고자 노력해도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일 뿐 결국에 허무를 향해서 나아가는 일을 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지혜자 솔로몬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분명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가치를 돈, 명예, 권력, 지혜, 지식 탐구 등에 두면 허무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원에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을 만나고 우리에게 허무에서 벗어날 구원의 생명을 주신 그리스도께 소망을 둘 때 우리 인생의 참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솔로몬이 일깨워준 인생의 참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들길 원합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구원의 예수님을 의지하는 복된 하루 되길 원합니다. 대림절의 시기, 우리에게 영원의 소망을 품게 하신 구원의 주 예수님을 묵상하며 인생의 허무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빛이 되어주시고 길이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삶 속에서 깊이 묵상하고 기쁨 가운데 살아가는 복된 하루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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