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큐티 설교 : 레위인의 기업 십일조
본문: 민 18:21-32
요새 젊은 층 사람에게 굉장히 핫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고 전두환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죠. 개인 방송에서 마약을 하다 잡히는가 하면 할아버지의 비자금을 폭로하고 할아버지의 일을 사죄하겠다고 하며 광주에 찾아가 518 민주화 운동 유가족들을 만나기도 등의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젊은 층에서는 할아버지의 죄를 손자가 대신 진다고 하며 긍정적으로 보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최근에 올린 유튜브 영상에서 교회에 내는 헌금 ‘십일조’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습니다. 이것이 기사화되면서 저도 어제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십일조는 굳이 안 해도 된다. 교회에 돈을 내는 행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십일조를 무조건 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건 솔직히 따르기 쉽지 않다. 형식 위주의 십일조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헌금하거나 봉사하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전우원씨가 주장한 내용이 맞는 걸까요? 오늘 말씀을 살펴보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일조를 바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 이유를 21, 22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스라엘의 십일조를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다 주어서 그들이 하는 일 곧 회막에서 하는 일을 갚나니 이 후로는 이스라엘 자손이 회막에 가까이 하지 말 것이라 죄값으로 죽을까 하노라”
하나님은 십일조를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어서 레위 자손이 회막에서 하는 일을 갚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끊임없이 죄를 지어온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만들고,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불평불만을 끊임없이 늘어놓은 자들입니다. 하나님 앞에 죄가 있는 자들은 죄의 대가로 죽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 대속 제물로 제사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속 제물로 제사를 드릴 수 있는 구별되어진 자들이 바로 레위 지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상징하는 지파입니다. 레위 지파는 아론의 자손들이 제사장을 맡고 나머지 레위 자손들은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회막에서 각종 봉사를 통해 섬기도록 세우신 레위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들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 대속의 제사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다른 자손이 회막에 가까이 가면 죗값으로 죽을 것이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십일조의 의미 안에는 먼저 감사의 표현이 담겼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대속의 은혜에 감사하며 나의 것을 드리는 것입니다. ‘나의 죄 때문에 내가 죽어야 하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는 감사의 표현으로 우리의 소득 일부를 기꺼이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대속 사역을 위해 쓰임 받은 레위인들에게 하나님께서 그 감사의 십일조를 보수로 주신 것입니다.
또한 십일조에는 신앙 표현의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십일조는 우리의 신앙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 모두 누가 주신 것일까요?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만드시고 우리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이 땅에 모든 만물의 주인 되시는 분이십니다. 결국 내가 가진 모든 것도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 안에 있는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내가 이 땅에서 누리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는 신앙의 표현이 바로 십일조를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십일조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그분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말라기 3장 10절 말씀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이 구절은 하나님께 나의 것을 십일조로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보시고 축복하여 주실 것임을 약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십일조에는 나눔의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린 십일조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레위인들도 자신들이 받은 것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십일조가 바로 제사장에게 주어졌습니다. 나눔의 순환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신명기 14장 28~29절 말씀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매 삼 년 끝에 그 해 소산의 십분의 일을 다 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하나님께서는 십일조를 통하여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도록 하셨습니다. 이렇게 십일조를 드려 다른 이들에게 나눠지도록 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려주신다고 약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드리는 십일조도 이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습니다. 십일조는 감사와 신앙의 표현이며 나눔의 정신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전우원씨가 말한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헌금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십일조 및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와 나의 믿음을 표현하는 것이며 거기에 더 나아가 내가 드린 십일조를 구제에 사용하는 것이지 그것이 제일 되는 목적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마음을 다해 드리는 것입니다. 아까워하거나 마지못해서 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거지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을 드릴 줄 아는 사람의 마음을 기뻐하시고 사랑해주시며 그 진실된 마음을 보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이것을 기억하며 우리의 것을 드릴 때에 하나님께 온 마음 다해 드리는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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