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큐티 설교 : 탐욕이 낳은 불평
본문: 민 11:1-15
북아프리카의 원주민들은 원숭이를 잡을 때 조롱박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조롱박에 원숭이의 손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뚫고 그 안에 나무 열매를 잔뜩 집어넣는 것입니다. 그리곤 이것을 원숭이가 지나다니는 골목에 두고 원숭이가 이 조롱박을 발견하기까지 기다립니다. 냄새를 맡고 온 원숭이는 조롱박 구멍 속에 손을 넣고 나무 열매를 꺼내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처음 집어넣은 빈손과 달리 잔뜩 움켜쥔 손은 구멍에서 절대 뺄 수 없죠. 사실 원숭이가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너무 간단합니다. 꽉 움켜쥔 손을 놓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원숭이는 사람들이 다가와도 나무 열매를 움켜쥔 손을 놓지 않아 결국 잡히게 된다고 합니다.
탐욕은 수많은 열매를 맺는 불행의 씨앗과 같습니다. 탐욕은 갈증을 낳고,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더 중요한 것을 놓치게 만듭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죠.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마주한 상황 속에서 만족하지 못해 불평이 쌓일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의 대부분은 탐욕에서 비롯된 불평입니다. 원숭이가 탐욕을 부려 조롱박에서 손을 빼지 못해 원주민들에게 잡혀 죽게 되는 것처럼 우리가 처한 상황 속에서 탐욕으로 인해 화를 자초하게 되는 일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가운데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집트의 노예 생활을 청산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족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가나안 땅을 예비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 여정 가운데 함께하시며 그들을 도우시고 채워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땅에서 먹고 마실 것이 부족함을 아시고 그들의 배고픔을 채워 주시기 위해서 만나를 주시고, 물이 필요할 때는 바위에서 물도 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만나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에서의 기억을 그리워하며 불평하였습니다. 민수기 11장 4~6절 말씀 다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하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태도 아닙니까?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면서 ‘아이고 나 죽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라고 부르짖던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들을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게 해주시고 그들이 나라를 세울 수 있도록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며 먹을 것도 채워 주시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의 태도는 물에 빠진 사람 구해 주니 보따리 내놓으라 하는 행동이었습니다. 노예로 고통당하던 때의 모습은 생각하지 못하고 고작 먹고 싶은 것 못 먹는다고 불평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의 불평은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은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배은망덕하게 행동한 이스라엘 백성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불평과 탐욕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깨뜨립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의 축복을 잃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도 찾아오는 이 탐욕과 불평의 마음을 이기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것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4장 11~13절 말씀을 찾아서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사도 바울은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할 줄 아는 비결을 하나님의 힘에 의지하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안다면, 그리고 그 은혜 가운데 젖어서 산다면 우리 마음 가운데 생기는 불평을 그치고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어제 부활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뿐인 독생자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가 그 사랑을 기억한다면 그 사랑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나아갈 때 그 감사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유익이 참 많이 있습니다. 감사는 심리적인 유익을 줍니다. 감사할 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살 수 있게 해줍니다. 감사는 신체적인 유익도 줍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평안한 마음으로 더 오래 잘 수 있게 됩니다. 감사는 사회적인 유익도 줍니다. 감사는 남들을 더 도와주게 하고 남들에 대해서 더 관대한 마음을 품게 합니다. 감사는 영적인 유익도 줍니다. 감사는 탐욕과 불평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게 해줍니다. 우리는 감사할 때 누리는 수많은 유익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탐욕과 불평을 이기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며 살아가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 찾아오는 불평을 멈추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히 유지해나가는 방법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에게 찾아오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고 감사로 하루를 보내는 복된 시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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